일상생활2008/06/06 15:17
그 동안 일을 핑계로 계속 촛불문화제에 참여하지도 않고 컴퓨터 앞에서 댓글만 달고 생중계만 보던게 맘에 걸렸었는데 김밥봉사대를 시작으로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하루 업무를 마치고 옷을 갈아 입고 이미 먼저 가 있던 회사동료들을 만나기 위해 광화문으로 갔습니다.

광화문역으로 나오자마 전경들이 보였는데... 출발하기 전에는 사진도 많이 찍고 하려고 했었는데 순간 위축되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더군요. (순간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분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밖으로 나오보니 이미 많은 전경들이 길목길목을 막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지하철 역으로 와서 김밥봉사대가 모이는 시청 분수대로 이동해서... 독신녀님의 말씀에 따라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듣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듣다 보니 조금씩 긴장되기 시작하더라고요.


촛불문화제가 이루어 지고 있는 근처에 김밥, 생수, 초코바 등을 옮겨 놓고 시민들이 출출해질 시간을 기다리면서 행사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2시가 넘어서는 "우리는 무적의 김밥부대다!" 라는 천을 가방에 붙이고 정말 고생하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김밥과 생수 등을 나눠드렸는데..

많은 분들이 '박수쳐 주시고~', '어디서 오셨냐고 여쭤보시고~', '멋지다!', '배후세력 화이팅!!', '역시 개념의 디씨' 정말 가슴 뭉클해지면서 진작 참여했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스스로를 반성해 보기도 했습니다.

특히, 저는 시민기자단 여러분들께 몇 번 갔었는데 말이죠. 구석진 곳에서 묵묵하게 계시는 모습이 정말 멋져보였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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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봉사대를 하면서 우리는 사진은 찍지 말고 김밥 등을 나눠드리는데 최선을 다하자는 독신녀님 말에 적극 공감해서 사진은 대기하고 있을 때  몇 장이 끝이었지만... 정말 기쁘게 김밥봉사대를 할 수 있었고. 계속 꼭 참여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실 좀 뭉클했어요. T_T



촛불문화제에서 그외의 사진들

3시가 넘어서자 전경(?)들이 어디론가 이동하기 시작했다.

세종로 네거리 측에서는 예비군부대의 대치선이 생겨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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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포크레인에 가슴 철렁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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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에 진압이 시작된다는 말에 사람들이 흥분하기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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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이게 제일 가슴에 와닿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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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오늘도 촛불문화제 김밥봉사대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김밥과 생수를 나눠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배후세력 여러분 모두 화이팅입니다!!!
Posted by 재서기
생각할 것들2008/06/02 19:28
"우리가 여러분의 배후세력입니다."

라는 문구를 보는 순간, 그 동안 촛불문화제 한 번 참여하지 않고 그저 사무실에서 생중계나 보고 리플만 쓰던 나 스스로가 나약해 보이고 비겁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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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디시인사이드 음식(기타)갤러리에서 촛불문화제 때 사용할 김밥을 만들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이에 정말정말 적은 돈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 바로 입금을 했다. [관련링크]
(적은 돈이라 사진으로 올리기도 민망했지만 꾸준하게 계속 참여하면 되지!!!)

그리고 김밥봉사대에도 참여해야지!!
그 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던게 좀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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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 정말 부끄럽지만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었다.

그저 좀 원만하게 서로서로 좋게 해결되면 좋겠다는 안일한 생각 정도가 다였다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명박을 찍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알아서 하겠거니...' 소고기 뿐만 아니라 대운하나 수도민영화, 의료민영화 등 '에이.. 설마 국민들이 이 정도 반대하면 알아서 생각을 접겠지!' 라고 생각했달까?

그렇지만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을 접하다보니깐 내가 받아들이기에는 이젠 그런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물대포에 실명을 했다고 하고, 전경이 구두발로 국민들 머리를 까고, 그걸 또  잘했다고 포상을 했다고 하고 이건 대통령이 아니 나라가 국민에게 해야할 일이 절대로 아니다.

이유가 좀 불순하더라도 이런식의 대응은 문제가 있는 것인데, 나라가 잘못한 게 있어 그것에 대하여 나라의 주인이 의견을 내는데 이렇게까지 무력을 사용한다는 것은 정말이지 방관자적인 성향의 나조차도 가만 있을 수가 없다.

"나는 당신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그 견해 때문에 박해를 받는다면 나는 당신 편에 서서 싸우겠다."

딱 나를 발끈하게 하는 이유다.

※ 참고로, 위의 문구는 볼테르의 말은 아니고 홀의 <관용론>에서 볼테르의 말을 고쳐 쓴 것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문구가 더 마음에 든다.
Posted by 재서기